광주에 AX 실증밸리 조성·과학영재학교 개교…‘AI 대표도시’ 키운다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 개최
미래차 국가산단·소부장 특화단지 발판으로 ‘미래자동차산업 클러스터’로 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 및 물순환 촉진구역 지정…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추진 정부는 광주광역시에 AX(AI Transformation) 실증밸리를 조성하고 AI 과학영재학교 개교를 통해 광주를 AI 대표도시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한 미래차 국가산단과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 등을 발판으로 광주를 미래 자동차 산업의 대표 클러스터로 만들어 나간다.
아울러, 광주를 문화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할 방안도 모색하고 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광주대표도서관·문화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하며, 오는 2027년 복합쇼핑몰 개장을 기해 광천권역 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정부는 5일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스물여덟 번째, 첨단기술과 문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는 광주’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AI·미래모빌리티 첨단기술의 광주, 문화로 빛나는 국제도시, 곳곳에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주제로 진행했다.
◆ AI·미래모빌리티 첨단기술 ‘광주’
먼저 ‘AI 실증도시 광주’를 목표로 광주 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는 지난해부터 1단계 사업의 성과가 결실을 볼 수 있도록 후속 사업을 함께 기획했다. 전국의 AI 기업과 연구자들이 혁신적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시험 검증할 수 있는 ‘AI 실증도시 광주’ 구현을 목표로 2단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으로 구축한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광주 도심 곳곳을 AI 기업과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한편, 시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혁신적인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 AI 기업이 단시간에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완성하고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광주의 산업에 AI를 융합해 고도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고 주거· 교통·환경 등 시민이 일상에서 AI를 체감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어서 정부는 AI 과학영재학교(GIST 부설) 개교로 AI 인재를 조기에 양성한다.
광주 지역의 염원을 토대로 추진한 이 사업은 대통령 지역공약 반영 등을 통해 공론화한 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인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모델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기획을 진행했다.
올해 1월 관련 GIST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통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위한 명확한 법적근거를 확보했고 지난달 26일 개최한 제7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면제를 확정했다.
향후 과기정통부는 GIST 부설 AI 과학영재학교의 2027년 개교 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의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만의 다양한 교육과정 특성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미래차 국가산단의 신속 조성을 지원한다.
광주에는 2개의 완성차 회사인 기아, 글로벌모터스와 600여 개의 자동차 부품기업이 밀집해 있고, 자동차산업은 광주 제조업 생산의 44%, 고용의 24%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 대표 주력산업이다.
미래차 핵심부품 등 생산기지의 역할도 강화해 광주를 우리나라 대표 미래차 산업 선도지역으로 육성하도록 지난해 3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미래차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했다.
지역 자동차산업 기반이 보다 공고해질 수 있도록 인허가 등 관련절차들도 차질 없이 지원해 나간다.
산단 내 그린벨트(GB) 해제 필요지역이 존재하는 만큼 국가전략사업 선정 적극 검토, 산업단지 계획 승인 조기화 등 중앙·지방정부 간 공조 체계를 강화해 국가산업단지를 신속히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정부는 광주를 미래차 핵심부품 공급망의 전초기지로 육성한다.
올해부터는 광주 자율주행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소부장 특화단지에 입주한 완성차 기업과 70여 개 소부장 기업이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530억원을 투입하여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우선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올해부터 5년 동안 200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 인지·제어·통신 등 3대 분야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자율주행 안전성 확보에 중요한 인지센서, 고성능 제어부품,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에 활용되는 차량·사물 간 통신(V2X) 통신모듈 등을 개발한다.
특화단지를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로 지정해 부품기업의 트랙레코드 확보도 지원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 올해부터 도입될 국내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연계해 국제인증 대응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자율주행 안전 성능평가·인증 지원센터(테스트베드)를 신규 구축할 계획이다.
◆ ‘문화’로 빛나는 국제도시
남도달밤야시장 등 광주 고유 문화자원인 ‘로컬100’을 통해 문화매력을 확산한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로컬100’으로 지역문화 명소 58개, 지역문화 콘텐츠 40개, 지역문화 명인 2명을 선정·발표했다.
광주광역시의 경우 남도달밤야시장, 별밤미술관, 인문학축제 굿모닝! 양림,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버스킹월드컵, 비엔날레 미디어파사드 등 총 5개를 선정했다.
남도달밤야시장은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호남 최대의 브랜드 야시장으로 단순 먹거리만을 판매하는 전통 야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스마트관광 확장현실(XR)콘텐츠, 외국인 공연단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전통시장과 결합한 명소이다.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버스킹월드컵은 광주 대표 번화가 충장로의 특징을 살린 축제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퍼레이드와 다양한 복고(레트로) 놀이 체험을 통해 광주만의 추억을 체험할 수 있다.
'로컬100' 선정과 함께 정부는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 작가를 로컬100 홍보대사로 위촉·연계해 대국민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로컬100 현장방문 캠페인 ‘로컬100 보러 로컬로’를 추진하고 매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캠페인에 참여해 지역방문 확대를 독려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는 '로컬100'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관광 상품들을 개발·홍보할 계획이다.
이어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전시관을 신축한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pace of the 21st century)’을 주제로 오는 7일부터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양림동 등 광주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본전시에는 한국작가 12명을 포함해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본전시 외에도 광주 전역에서 세계 각국이 참여한 파빌리온 전시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파빌리온 전시에는 지난해 9개 기관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31개 기관(22개국)이 참여해 세계적 비엔날레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정부는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부산비엔날레, 키아프·프리즈 아트페어 등 지역과 민간의 역량 있는 미술행사를 ‘대한민국 미술축제’ 브랜드로 연계·홍보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광주·부산 비엔날레 통합권 할인정책, 비엔날레와 기차 통합권 상품 개발, 미술행사 인바운드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관광·교통 자원을 연계해 세계의 눈과 발이 우리나라로 집중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다.
아울러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전시작품 관리 개선 및 관람객 안전 확보 등을 위해 전시관 신축사업을 추진한다.
총사업비 1181억 원을 투입하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신축 사업은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8년 개관할 계획이다.
전시관은 전시실, 수장고, 판매·교육시설, 홍보관 등 지하 1층~지상 3층으로 구성된다.
신축 전시관은 현 비엔날레 전시관 주차장 부지에 조성하고, 기존 비엔날레 전시관은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파빌리온 전시관(국가관)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상무소각장 부지에 문화시설을 건립한다.
현재 광주 상무소각장 부지에는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평생교육, 연대와 소통을 위한 문화거점으로서 광주대표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광주대표도서관이 세계적인 도서관 트렌드 변화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향후 도서관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총 516억 원을 투입하는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은 타당성 조사와 국제 현상설계 공모 등을 거쳐 현재 기초공사가 진행 중으로 오는 2026년 12월 개관 예정이다.
아울러 옛 상무소각장 공장동 건물을 다목적 전시 공간, 시민 커뮤니티 공간 등 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하는 상무소각장 복합문화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43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복합문화시설 조성사업은 현재 중간 설계를 완료했고 내년까지 타당성 조사 등 행정절차를 마친 후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활력’이 넘치는 도시
광주광역시 광천권역 복합쇼핑몰 교통인프라(BRT)를 확충한다.
BRT 구축사업은 관계 법령에 따라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 등 국가계획 반영을 거쳐, 사업별 개발계획과 실시계획 수립 등의 단계로 추진한다.
현재 제1차 간선급행버스체계 종합계획 수정계획상 2028년까지 광주 광역권에 1곳의 BRT구축 계획이 반영돼 있다.
다만, 급증하는 교통수요에 대한 원활한 대응과 기존 대중교통 인프라의 연계를 강화, 복합쇼핑몰 이용 편의성을 증진하기 위해 일부 BRT 노선 변경에 대한 수요가 있어 국토교통부와 광주광역시가 긴밀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광주광역시가 교통 수요와 운영 효율성 등을 고려해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경유하는 최적의 BRT 노선으로 변경을 신청할 경우, 국토부는 행정 절차가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어 정부는 물순환 촉진구역 지정 등 영산강의 물순환 관리를 강화한다.
가뭄·홍수 등으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이나 물관리 취약성이 심각하다고 평가되는 지역을 물순환 촉진구역으로 지정하고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광주는 당시 농업용수로 쓰던 영산강 하천수를 먹는물로 활용한 바가 있어, 하천수의 다각적인 활용에 대비한 수량 확보와 수질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광주시를 물순환 촉진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물순환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다음 달 25일부터 시행하면 전국 단위의 물순환 실태조사가 이뤄지며, 물순환 촉진구역도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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