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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김대남 녹취 나경원 vs 한동훈 프레임 가야"

최종만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4/10/04 [11:47]

윤상현, "김대남 녹취 나경원 vs 한동훈 프레임 가야"

최종만 논설위원 | 입력 : 2024/10/04 [11:47]

 

 

"김대남, 나경원측 핵심" 주장한 윤상현…韓측은 `대외비 유출 윗선` 의심

   서울의소리가 자사 이명수 기자와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 간 통화 녹취록을 지난 9월30일 밤 유튜브를 통해 배포한 내용      이 온라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캡처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권주자였던 윤상현 의원은 지난 2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진행자인 배승희 변호사의 개인 유튜브 프로그램 '배승희의 뉴스배송'에 출연해, 김대남-서울의소리 녹취 건을 두고 "대통령실이 아닌 나경원 후보와 한동훈 대표의 갈등 프레임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분(김대남 전 행정관)은 대표 경선 당시 나경원 캠프의 핵심 총괄로 있던 분"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실 행정관을 그만둔 때가 지난해고,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와) 전화 통화를 한 건 당대표 선거(투표) 10일 전"이라고 했다. "대통령이나 여사가 행정관에게 한동훈을 때리라고 하겠냐"고 가정하며 "김대남이 나경원 후보 승리를 위해 한 대표 약점을 김 여사를 팔아 공격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지난 추석 연휴 직전, 한 대표와 윤 대통령 간 만찬은 순연된 가운데 국민의힘 일부 최고위원과 함께 윤 대통령과의 '번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은 바 있다. 이번에 그는 김 전 행정관을 나경원 캠프 사람으로 지칭하면서 사실상 김 여사 연루 의혹 선긋기에 나섰다. 반면 나 의원은 한 대표뿐 아니라 강성 친윤계에 쓴소리하며 원희룡 전 후보에까지 '동시 불가론'으로 맹공을 폈었다.

나 의원은 또 세 과시의 상징인 선거캠프 사무실을 별도로 차리지 않은 바 있다. 그는 지난 1일 입장을 내 "최근 보도되고 있는 김대남 전 행정관와 서울의소리 기자의 통화 내용과 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전혀 아는 바도, 들은 바도 없다. 불필요한 억측을 바탕으로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녹취 공개에 관해선 2일 "탄핵을 위한 김 여사 의혹 부풀리기"라고 선을 그었다.

당 안팎에선 '김대남은 나경원 측 사람'이란 주장에 회의적인 분위기다.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성태 전 3선 의원은 "(김 전 행정관은) 나경원 캠프에 있었다"면서도 "이번 일은 김대남 자작극이지, 만일 용산에서 그때 한 대표를 떨어뜨려야겠단 생각을 저는 안 했을 거라 보지만 한다하더라도 당시 용산 판단은 원희룡이었지 나경원은 아니었다"며 "나 의원은 아예 이런 사람 어떻게 왔는지 본인도 모를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 측도 원희룡 전 당대표 후보 캠프의 '정보 출처'를 더욱 문제삼았다. 신지호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전 행정관이) 7월10일 보도 사주를 하고 12일 단독보도가 나오는데 그 중간에 낀날이 11일이다. 이날 전대 (당대표)후보 두번째 토론회가 MBN에서 열렸다"고 시간대 순으로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그날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게 '여연에 이미지 조사는 왜 시켰느냐, 당 비용으로 개인 이미지 조사한 것 아니냐' 공격적 질문을 던졌다"며 "거의 비슷한 타이밍에 나경원 캠프 총괄특보도 문제제기를 하고 원 후보도 문제 제기한 게 우연의 일치냐"고 반문했다. 또 "7월12일 (당비 횡령이란) 단독 보도가 서울의소리만 나온 게 아니라 매일경제신문에서도 나왔다. 김대남 혼자 다 벌인 거라고 보긴 상식적으로 힘들다"고 의심했다.

신지호 부총장은 특히 여론조사 당비 등에 관해 한동훈 캠프에서 몰랐던, "(총선백서특위에서) 유출되면 안 되는 대외비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 당시 저희 당 여론조사 비용은 총 70억이 아니라 18억원이었고 한 대표 개인 이미지조사가 아니라 '2030(세대) 정치의식 조사' 중 한 파트가 당 이미지 조사한 다음 당대표 이미지 몇 항목을 한 걸 갖고 그렇게 둔갑시킨 거고, 그거 딱 한번 하는데 2000만~3000만원 들어갔다고 제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그걸 이렇게 둔갑시킨 것 아닌가"라며 "아직 총선백서가 발간이 안 됐고 7월 시점에선 아무것도 이렇게 확인된 게 없었다. 그런데 5월23일 총선백서특위의 두사람이 백서 제작을 위해 홍영림 당시 원장부터 시작해 여연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자료를 제출받았다"며 "그런데 거기에 70억이다, 이런 건 전혀 없는데, 김대남이든 원희룡 방송 공격 소재든 5월23일 인터뷰하고 자료 받아온 이게 '원 소스'인데, 이건 대외비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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