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한동훈, 尹과 회동때 모두발언 작성'
최종만 논설위원 | 입력 : 2024/10/20 [22:00]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원실 제공]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비서실장이 배석하더라도 사즉생 각오로 국민 뜻대로 하실 말씀을 하시면 된다"고 조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가 보고 배운 경험의 팁을 전한다"며 한 대표에게 모두발언 4부를 작성해 출력해 갈 것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 가기 전 1부는 당대표 비서실장에게, 나머지 3부는 지참해 1부는 대통령, 1부는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달하고 1부는 소지해 대통령께 말씀을 드리면 된다"며 "(이후) 대통령이 답변하면 메모하면서 그대로 발표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 비서실장은 면담이 끝날 시간에 미리 한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하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제거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한 것을 두고는 "한 대표가 정치 경험이 일천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비서실장이 배석하더라도 사즉생 각오로 국민 뜻대로 할 말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 독대는 군사정권의 산물"이라며 "김 전 대통령 때부터 독대를 없앴고 투명성 확보를 위해 반드시 비서실장 혹은 관계자가 배석토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비서실장은 면담 끝날 시간에 미리 대표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하면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제거된다"며 "여사가 죽어야 한 대표가 산다. 대표가 죽으면 여사가 산다"며 "민심이 과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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