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립미술관(관장 하계훈)이 7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2024년 특별기획전시 <디지털의 그림자(Shadow of the Digital)>展를 개최한다.
새롭게 단장한 양평군립미술관의 ‘영 아티스트 스페이스(Young Artist Space)’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김성일, 배준형, 유승형, 이길우, 이영욱, 전희수, 정영한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디지털 이미지가 우리의 생활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되짚어보고, 디지털 매체의 과부하 문제와 함께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디지털 이미지의 위험성에 대해 깊이 논의하고자 했다.
디지털 매체가 우리 일상에 불가분의 존재가 되어가는 현대, 디지털 태생(digital native)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가상 세계에서 현실보다 더 친숙한 이미지들과 맞닥뜨리며 자란 세대이다. 디지털 이미지는 우리의 생활과 문화를 넓게 이어주는 연산체계와 디지털 신호의 산물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변형하는 기술력을 제공하고 문화 전 영역에서 그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화면에서의 이미지 과잉 노출은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고, 우리를 수동적이고 의지가 없는 존재로 만들기도 하며 ‘과부하(Overload)’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전시는 △디지털 이미지 시대의 시작, △디지털 이미지의 과부하, △우리 사회에서의 디지털 이미지 변주, △강요된 디지털 세상에서 능동적 인공지능(AI) 세상 등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이는 디지털 시대를 증언하는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고, 상징화된 디지털 이미지 작품 앞에서 시대의 문화를 논하며, 우리의 사고를 지배한 이미지와 가상 세계의 사이에서 느끼는 인간의 감정을 철학적으로 풀어낸다. 또한, 우리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으로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는지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특히 디지털 이미지가 우리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의 감정과 사유 능력을 회복함과 동시에 발전적 시각에서 디지털 문화를 비판하고 수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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